시골에서 심심하지 않아???
무료하지 않아???
라고 묻지만
가끔 듣는 물음에 난 아직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귀촌해서 심심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적도 없지만
아직 여유가 없어 그런가 심심할 새가 없습니다
평일엔 출근하고
주말엔 민박손님 모시고
또 우리집 민박을 알리기 위해
사진 찍어서 편집하고 이야기도 만들고
그렇게 블로그를 채워가다 보니
욕심없이 사는 삶도 나름대로 참 바쁩니다
무씨라며 주기에 얻어다 뿌려놓긴 했는데
열무씨였는지 알타리씨였는지 그냥 무씨였는지도 모르고
바쁘게 지내다보니 꽃이 피고 수확시기를 놓쳤습니다
알타리였군!!!
이미 지났으니 씨 받아뒀다가 내년에 잘 길러보기로~~~
추운 겨울 잘 이겨낸 호박씨 하나
기특하게 꽃 피우고 둥근 열매를 맺습니다
이른 봄 모종 사다 심은 호박도
비슷한 크기로 자라긴 하는데
하나는 꽃에서도 줄기에서도 호박에서도
까실까실 털이 수북하고
다른 하나는 매끈하니 예쁩니다
오이도 가지도 고추도
대롱대롱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디서는 한 개... 어디서는 두 개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이곳저곳 채비하면서 찍어놓은 사진보는데
엉뚱한 생각 하나가 찾아옵니다
이 아이들에게도 규칙이라는 게 있을까???
이 아이들도 욕심이라는 게 있을까???
더 많은 걸 갖고픈 우리네처럼
더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시샘도 하고 욕심도 낼까???
그럼 참 피곤할 텐데
그냥 그런 생각없이 주어지는 대로 자라는 거였으면
비랑 바람이랑 공기랑 햇살이랑 기온이랑
사심없이 주어진 환경대로 자라는 거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
7월 첫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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