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도시락 반찬 분홍소세지
펭귄표였나? 큼지막한 소세지 상표가 ~~
계란옷 입은 소세지부침도
소세지 들어간 김밥도 특식이던 어린시절
소풍 때 반친구들 김밥에 소세지보다
오뎅 들어간 김밥이 더 많았던 걸 보면
그런대로 난 괜찮은집 딸이라 생각했는데
친구들은 다 햄 들어간 김밥 싸오는데
본인만 매번 소세지 김밥이었다며
햄 들어간 김밥이 먹고싶었다는 일곱살 아래인
동생말 들으며 세대차이를 실감했다 。。。
어묵 좋아하고 맛동산 좋아하는
해맑은 제부가 소세지 넣은 김밥을 부탁했다고
카톡방에 써놓은 동생글 보고 웃다가
제부가 분홍소세지 넣은 김밥 말아달래서
동생이 소세지 사러 간댔다고 말했는데
이틀 후 우리집 냉장고에 분홍소세지가 있다 。。。
오뎅이든 소세지든 소풍 때 아에
김밥을 먹어 본 기억이 없단 남편은
그 맛이 궁금했단다!
우리집 냉장고에도 분홍소세지 있다!
이튿날 자매들 카톡방에 써놨더니
언니가
옛날 생각나서 나도 사봤는데 그 맛 안나더라 ~
미국에 사는 동생이
한국마트 갔다가 반가워 샀다가 버렸어
밀가루 냄새만 나고 어찌나 맛이 없는지 ~~
다들 맛없다하면 어쩌라구!
난 오늘 저녁 소세지반찬 해야하는데!!!
분홍소세지 조리법 인터넷 검색 ~
김수미아줌마 백종원아저씨 등등
레시피 훑어보며 나만의 조리법을 찾는다 。。。
★ 예순세살 남편 분홍소세지 처음 먹어보는 날 ★
기록은 남겨야 할 거 같아
소세지마늘구이와 소세지대파조림 조리과정
청고추 홍고추 마늘 대파 구색 맞춰가며
사진속에 담아둔다 。。。
분홍소세지 먹고 난 남편 曰
소세지보다 마늘이랑 대파가 맛있고
고추의 칼칼함이 없었으면 밍밍했을 거 같다!
추억의 분홍소세지 먹은 나의 생각은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답다 ~
이 말이 진리였음을 실감!
첫사랑뿐 아니라 분홍소세지도
아련한 추억으로 남겨두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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