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들녘
오랜장마와 태풍피해로~
불쑥 찾아온 코로나_19로 고단한 2020년
힘듦속에서도 시간은 지나가고
우리는 또 가을앞에 섰다
봄가고 여름오고
여름지나 가을오듯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수해를 이겨내고
황금옷 갈아입은 가을처럼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내고 나면
우리의 삶도 조금씩 나아지겠지
황금빛으로 변하는 가을이
난 아직 아름다운데
시리도록 아프고 쓸쓸하단다
가을이!
한겨울 아파트단지에서
눈보라 맞으며 계란을 팔고 있는
젊은부부의 모습을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님이
창밖너머로 내다보고 말씀하셨다
저 사람이 부럽다!
오래전, 그때는
어머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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