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부고] 외숙모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사행추 한옥 2021. 7. 28. 16:04

 

 

 

외숙모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아들 딸 손주

얼굴도 알아보지 못한 채

 

 

 

 

 

6년 이상 요양원에 계시던 외숙모가

또 다른 여행지 찾아 떠나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간밤

평소와 다름없이 잠자리에 드셨고

아침이 되어 요양보호사가 보니 이미 。。。

 

 

 

 

 

십 수 년 전

갑작스레 들려온 외삼촌 부고

 

 

 

 

 

배웅해드리러 갔을 때

스스로 택하셨다는 소식에 얼마나 놀랐는지

 

 

 

 

 

가족 그 누구도 차마

외숙모께 사실을 말씀 드리지 못했으나

 

 

 

 

 

이웃에서 이상한 소리들을 한다고

속상해하셨는데 그 충격이었을까???

 

 

 

 

 

이후 치매가 찾아와 힘든 시간 보내다

요양원으로 모시고

6년 세월이 지났답니다 。。。

 

 

 

 

 

"누구세요?

누구신데 절 찾아오셨어요?

 

그리고 금세 잠이 든

몇 해 전에 뵌 외숙모의 마지막 모습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연상케 했습니다 。。。

 

 

 

 

 

 

외숙모가 가신 그곳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만일 외삼촌을 만나신다면 물어보지 않으실까???

그 때 왜 그렇게 가셨냐고!

 

끄적끄적

이런저런 생각 많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