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0일 흐리고 습한날
이직 사흘째 저녁
6년 넘게 해주는 밥 먹고 출근하다
17일 쉬는 동안 같이 밥해먹으며 즐긴
휴식기의 시간도 좋았는데
18일째 되는 날부터 출근하게 되어
다시 밥당번이 된 남편
텃밭 가지 몇 개 따놓고
이웃에서 준 노각도 하나 있는데
어떻게 반찬을 만들어야 하냐고 묻는다 。。。
퇴근 후 바로 양념할 수 있도록
가지는 찜기에 살짝 쪄서 식혀주고
노각은 길고 가늘게 썰어 소금에 절였다 물기 빼달라고~
퇴근해 들어가니 변신한
가지랑 노각이 날 기다리고 있다~~~
조물조물 가지랑 노각 무쳐놓고
밥 데워 비벼먹자 했는데
스팸 하나 썰어 후라이팬에 굽는다 。。。
뭐야?
그냥~
일하고 왔는데 반찬이 좀 그런 거 같아서!
비빔밥에 스팸이 좀 생뚱맞긴 하지만
뭐 남편 마음이다 생각하고 먹으니
그런대로 맛나다 *^^*
스팸 구워줄까?
아주 가끔 남편이 묻는 날이 있는데
이 말은
있는 재료로 밥상차리기 버겁다는 말
즉 장보러 갈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
여기까지 35년차 중년부부
58년생 개띠남편과 66년생 말띠아내의
무더운 여름날 하루일기였습니다 *^^*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세월
둥글둥글 편하게 채워가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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