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중년일기] 해 쨍쨍 나 찡찡

사행추 한옥 2023. 7. 28. 10:40

 

 

 

해 쨍쨍 오늘 날씨 맑음

 

나 찡찡 오늘 감정 흐림

 

단양 남한강 잔도는 기분 좋음

 

 

 

 

 

TV 재방송 다시 보기는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돌려 볼 수 있어

좋기는 하나

 

 

 

 

 

이어지는 내용이 궁금해

play button을 수시로 누르고

이튿날 후회를 한다는 거 。。。

 

 

 

 

 

오만 걱정과 함께 머물던

장마가 걷히고

무더위가 바짝 붙어 따라왔다 。。。

 

 

 

 

 

늦잠을 자고

늦은 아침밥을 챙겨 먹고

운동할 시간인데

 

 

 

 

 

쨍쨍! 찡찡!

해는 분명 쨍쨍인데

내 마음은 찡찡이다 。。。

 

 

 

 

 

더운데 더워서

해보다 먼저 움직였어야 했는데

 

어젯밤 play button

한 번 덜 눌렀어야 했지만

어차피 지난 일 ~

 

 

 

 

 

덥지만 더워도

주섬주섬 나설 채비를 하고

 

그나마 덜 더울 것 같은 곳을 찾다가

 

잔도를 생각해내고

잔도를 걷기로 했다, 오랜만에 。。。

 

 

 

 

 

이왕 나온 김에

여름날의 잔도 풍경을 담는다

 

쉰여덟 살

아니 법적으로 두 살 줄어든

쉰여섯 살의 하루 흔적과

SNS 한 공간을 위해 。。。

 

 

 

 

 

상하좌우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사진기 들고 움직이는

나의 미세한 각도에 따라

 

 

 

 

 

밝고 어두움

Galaxy A6의 기능

 

내 전화기가 표현할 수 있는

명암의 정도에 따라

 

 

 

 

 

그리고 또

사진에 덧칠한 워터마크

내가 만든 워터마크에 따라

 

느낌과 이미지가 사뭇

사뭇 다른 감성을 불러다 놓는다 。。。

 

 

 

 

 

불쑥

엉뚱한 생각

생각 하나가 찾아왔다 。。。

 

 

 

 

 

평소

평소에 몰랐던 건 아니고

알고 있던 사실인데

다시금

다시금 찾아온 생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거!

 

지금 느끼는 감정

내 감정이 소중하지만

그게 항상 옳은 건 아니라는 거!

 

 

 

 

 

그럼에도 가끔 우긴다는 거!

 

그런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내가 속해 있다는 거!

 

 

 

 

 

2023725일 화요일

하루 흔적에

다시보기 잔도 사진각도 감정 삶

등등

끄적거림의 주인공이 참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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