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7일 목요일
친정 나들이 준비로
이른 아침부터 바쁜 날
친정 밥상
늘 한 상 가득 차려놓고 수시로
먹으러 오라는 전화에
그만 좀 부르시라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먹을 걸 해서 들고 갑니다 。。。
부모님의 나이 듦
안타깝지만 순리이기에
가끔 시골 사는 딸이 별미로
이것저것 준비해서 나들이 겸
휘리릭 다녀옵니다 。。。
감자탕 한 솥 끓이고
마당 한 바퀴 돌아
애호박이랑 단호박이랑 고추랑 따서
차에 싣고 출발하면서
언니도 오라하고 동생도 부릅니다 。。。
아무 날도 아닌데
기름값 들여가며 왜 오냐고
말씀은 그리하시더니
보자마자 아버지는 엄마 흉
엄마는 아버지 흉 끝이 없으십니다 。。。
한 끼 먹고 돌아오기 바쁘지만
참으로 소중한 시간
언젠가는 내 아이도
엄마가 해준 당연한 밥을
그리워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하니
먹먹하지만
그 또한 순리일 테고
조금 더 자주
밥 먹을 시간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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