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가족이야기] 친정 나들이

사행추 한옥 2023. 8. 19. 15:34

 

 

 

2023817일 목요일

친정 나들이 준비로

이른 아침부터 바쁜 날

 

 

 

 

 

 

친정 밥상

 

늘 한 상 가득 차려놓고 수시로

먹으러 오라는 전화에

그만 좀 부르시라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먹을 걸 해서 들고 갑니다 。。。

 

 

 

 

 

 

부모님의 나이 듦

 

안타깝지만 순리이기에

 

가끔 시골 사는 딸이 별미로

이것저것 준비해서 나들이 겸

휘리릭 다녀옵니다 。。。

 

 

 

 

 

 

 

감자탕 한 솥 끓이고

 

마당 한 바퀴 돌아

애호박이랑 단호박이랑 고추랑 따서

차에 싣고 출발하면서

 

언니도 오라하고 동생도 부릅니다 。。。

 

 

 

 

 

 

아무 날도 아닌데

기름값 들여가며 왜 오냐고

말씀은 그리하시더니

보자마자 아버지는 엄마 흉

엄마는 아버지 흉 끝이 없으십니다 。。。

 

한 끼 먹고 돌아오기 바쁘지만

참으로 소중한 시간

 

 

 

 

 

 

 

언젠가는 내 아이도

엄마가 해준 당연한 밥을

그리워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하니

먹먹하지만

그 또한 순리일 테고

 

조금 더 자주

밥 먹을 시간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