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가족이야기] 엄마로 살아온 420개월

사행추 한옥 2024. 1. 9. 16:19

 

 

 

엄마라는 이름표 달고 살아온 지

일만 이천칠백일흔 닷새가 되었고

어느새 아이는

처음 세상에 왔을 때

아빠의 나이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

 

그럼에도 아직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느라

또 다른 기쁨에 눈 돌릴 줄 모르고

생일 전 주말

생일밥 먹으러 다녀가라는 엄마말에

환하게 웃으며 다녀갔습니다 。。。

 

생일 핑계 삼아

아들과 함께 하기로 한

새해 첫 만찬을 준비하면서

엄마로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고마움이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

 

 

 

 

 

엄마가 되고 나서

무한사랑을 알게 되었고

인내를 배우며

엄마도 아들과 함께

성장하며 오늘을 맞이했습니다 。。。

 

아이의 보호자로 살다가

언젠가부터

서로가 서로의 보호자로 지내지만

또 얼만큼 지나고 나면

아이의 보호를 받게 될 터,

그러한 날들이 길지 않기를 바라며

그러기 위해 스스로를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살다가

살다가 보면

힘들 때도 있었고

힘들었던 그때에도

아들에게서 새 힘을 얻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오랫동안

아들의 뒤에서 지켜보며

힘을 주는 엄마였으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