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엄마마음] 아들 맞이 만두

사행추 한옥 2024. 1. 6. 08:27

 

 

 

분만예정일 즈음

진통인가? 아닌가?

사나흘간의 긴 터널 지나

 

아들 처음 만났던 날

 

그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새 오래전이 되었고

 

아들도 아저씨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

 

 

 

 

 

새해에도 건강하길 바라는 ~

 

한 뼘 더 성장하는 해가 되길 바라는 ~

 

계획한 일 잘 이루어지길 바라는 ~

 

기도와 정성 가득 담아

만두를 빚었습니다 。。。

 

 

 

 

 

반죽은 숙성이 필요하기에

밀가루에 미온수 섞어

만두피부터 만들어 놓고

 

찜기랑 면보 준비하고

최애 밀대 소주병도 미리 챙겨놓고

 

 

 

 

 

잘 익은 김치 송송

두부 당면 달걀 파 마늘 후춧가루

물기 꼭 짜서 소 만들었습니다 。。。

 

3kg 밀가루로

친정에선 300개 빚는데

100!

 

시간 단축

왕만두 최고 *^^*

 

 

 

 

 

만두소가 남아

이튿날 밀가루 사다 다시 만들었는데

 

이번엔 만두피가 남아서

수제비 두어 번 해 먹어야 하고

만두피 미느라 손바닥이 아프지만

 

직접 반죽한 피가 맛있다는

옆지기의 한마디와

 

김치만두 먹고 싶었다며 좋아하는

아들의 반응에

이틀의 수고는 날아가고 없습니다 。。。

 

 

 

 

 

엄마가 그리울 때

엄마표 음식이 생각난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

 

내 아이에게

김치만두가 그러하지 않을까?

 

먼 훗날

엄마표 만두가 생각날 때

조금 덜 허전했으면 하는 바람

 

만두소에 함께 버무린

마음 한 조각까지 잘 전해졌으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