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예정일 즈음
진통인가? 아닌가?
사나흘간의 긴 터널 지나
아들 처음 만났던 날
그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새 오래전이 되었고
아들도 아저씨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
새해에도 건강하길 바라는 ~
한 뼘 더 성장하는 해가 되길 바라는 ~
계획한 일 잘 이루어지길 바라는 ~
기도와 정성 가득 담아
만두를 빚었습니다 。。。
반죽은 숙성이 필요하기에
밀가루에 미온수 섞어
만두피부터 만들어 놓고
찜기랑 면보 준비하고
최애 밀대 소주병도 미리 챙겨놓고
잘 익은 김치 송송
두부 당면 달걀 파 마늘 후춧가루
물기 꼭 짜서 소 만들었습니다 。。。
3kg 밀가루로
친정에선 300개 빚는데
난 100개!
시간 단축
왕만두 최고 *^^*
만두소가 남아
이튿날 밀가루 사다 다시 만들었는데
이번엔 만두피가 남아서
수제비 두어 번 해 먹어야 하고
만두피 미느라 손바닥이 아프지만
직접 반죽한 피가 맛있다는
옆지기의 한마디와
김치만두 먹고 싶었다며 좋아하는
아들의 반응에
이틀의 수고는 날아가고 없습니다 。。。
엄마가 그리울 때
엄마표 음식이 생각난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
내 아이에게
김치만두가 그러하지 않을까?
먼 훗날
엄마표 만두가 생각날 때
조금 덜 허전했으면 하는 바람
만두소에 함께 버무린
마음 한 조각까지 잘 전해졌으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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