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중년일기] 귀하고 귀한 선물

사행추 한옥 2025. 1. 5. 09:11

 

 

 

2025

새해 라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무채색에

작은 설렘이 섞여서 왔습니다

 

 

새해라는

겉표지가 머무는 동안

계획을 세워보기로 했습니다

 

 

 

 

 

[나는 기다립니다 。。。] 라는

그림책 관련 정보를 찾다가

 

‘기다리다’와 ‘바라다’

 

두 단어를 풀어놓은

누군가의 글을 보았습니다

 

 

 

 

 

쉰아홉, 예순

귀하고 귀한 날들 속에서

 

나는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기다릴까?

 

내가 마주한 오늘을

어제 간절히 바라던 누군가는

마주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말을

 

가벼이 넘겼는데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아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작은 설렘은 어떤 씨앗이 될까?

 

어떤 향기를

무슨 색을 입히면 좋을까?

 

쉰여덟, 쉰아홉보다

조금 더 괜찮은

 

쉰아홉, 예순을 기다리며

 

새로이 도착한

선물을 풀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