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맛있는 음식

여름날의 김치 왕만두

사행추 한옥 2015. 6. 18. 15:27

 오래 살면 부부가 닮아간다고 합니다...

생각도 모습도 행동도 식성도 습관도 ~~~

서로의 생김이 닮아간다는 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걱정도 같이 하고 웃을 때도 같이 웃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음식도 같이 먹다보면 닮아가는 거겠지요 ~~~

 

우리 부부는

오래 살다보니 닮게 된건지..  처음부터 좀 닮았었는지...

암튼 닮았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식성도 비슷합니다...

좋아하는 음식도 비슷하고 싫어하는 음식도 비슷해서 참 다행입니다...

우리 부부는

외식보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를 좋아합니다...

 

요즘 메르스로 인해 많은 것들이 멈춤 상태입니다...

군에서 시행하기로 했던 교육들도...

귀농귀촌 체험행사도...

동화책 읽기 봉사활동도...

민박 예약 전화도 없고...   예약된 민박도 연기 또는 취소...

아직 단양은 괜찮다고 하지만 이래저래 걱정은 참 많습니다...

 

이런 날들이 지속되는 요즘 맘대로 외출하기도 그렇고...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묵은 김치도 처리할 겸 만두를 빚었습니다...

 

밀가루 익반죽해서 만두피 만들어 놓고...

신김치 송송 썰어 두부랑 같이 음식탈수기에 넣어 꼭 짜 놓고...

돼지고기랑 계란 소금 후추 고춧가루 당면 넣어서 만두소 만들어 놓고...

예전에는 남편이 피를 밀고 내가 소를 넣었는데...

요즘은 내가 밀고 남편이 빚습니다...

몇 번의 경험 덕에 만두 빚는 남편의 솜씨가 늘었답니다...

 

어제 빚은 만두는 총 179개...

속 재료 모두 준비해 놓고 만두 빚은 시간만 2시간 30분 정도...

쟁반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하룻밤 얼렸다가 아침에 통에 담았습니다...

아마 이 재료로 친정에서 만들었다면 500개는 족히 나왔을 텐데...

큼직큼직 왕만두로 ...

 

매콤한 김치 만두 좋아하는 우리 부부 한동안 잘 먹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먹거리가 생기면 왠지 든든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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