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우리 동네 단양 한옥민박마을입니다...
딱히 민박 손님을 모시지 않았다해도 피서객들로 붐비는 한여름에
어디론가 여행을 가지는 않았을 테지만...
우리한테는 보통의 사람들처럼 한여름의 피서를 즐길 시간은 주워지지 않을 모양입니다...
귀촌을 하기 전에 우리는 음식점을 했더랬습니다...
음식점을 하다보니 남들처럼 한여름의 피서를 즐길 여유가 없었고
주말이든 연휴든 우리와는 상관없는 날들처럼 살았었는데...
귀촌한 지금은 민박 손님을 모시느라 집을 비울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
휴가를 즐기러 오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우리동네가 피서지가 되어
덩달아 피서를 즐기는 기분입니다...
한참 이런 기분으로 지내다 문득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우리도 피서객처럼 산책을 해 보기로 *^^*
사행추한옥에 오신 손님들께서 고기를 구워드신다고 해서 숯불 피워드리고
마을 한바퀴를 돌며 피서객인 양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이건 생각만으로도 참 재미난 발상 아닌가요???
늘 다니던 우리동네에서 우리도 피서객처럼 산책을 한다는 거 !!!!!!!
우리집 대문을 나와 두어집 건너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사진이 흐릿하네요...
저녁이라 그런가??? 아니면 날이 흐린가???
잠깐 실망도 했지만... 뭐 오늘만 날인가요...
이 기분을 하루 더 내면 되는 일... 어쩌면 더 잘된 일인지도 *^^*
나온 김에 캄캄해 질때까지 마을 두어 바퀴 돌다 야경 몇 컷 찍고...
다음날 아침 산책하며 다시 피서객이 되어 봅니다...
그리고 내친김에 그날 저녁 근사한 가든 파티까지 ~~~
손님이 선물로 한 팩 주고 가신 막창과 텃밭의 풍성한 채소들과 맥주랑 소주까지 ...
약간의 과음이 쬐금 문제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피서객으로의 하루였으니까 ...
나는 이렇게 엉뚱한 장난 하나를 떠올리고 남편은 재미나게 받아줍니다...
우리는 또 이렇게 재미난 한 날을 추억의 공간에 담아둡니다...
그리고 마주보고 웃습니다 ...
역시 우리는 천생연분... 부창부수... 참 잘 만난 것 같습니다 ...
이 사람이 내 짝꿍인 것이 나는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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