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어느날... 한참 여름 휴가를 즐기러 손님들이 오시던 어느 한날에...
9월 19일 토요일... 사랑♡채 예약을 받았습니다...
구미에서 오셨다는 서른한 살 미모의 여인 두 분은 친구사이랍니다...
소백산 등반 후 마트에 들러 닭을 사가지고 여섯 시가 다 되어 오셨습니다...
블로그에 올려진 가마솥을 보고 삼계탕 생각을 하셨답니다...
소백산 비로봉 정상까지 올라갔다 왔다는데 얼마나 피곤할까 싶습니다...
사가지고 온 닭을 달라고 했습니다...
단양구경시장에 가면 생닭이 있지만 마트에는 냉동닭뿐입니다...
냉동닭과 삼계재료를 미안해하며 건네주십니다...
남편이 닭을 씻어 가마솥에 넣고 불을 땝니다...
그 사이 찹쌀 한 줌 씻고 양파와 마늘...
그리고 대추와 밤 몇 알 준비해서 가마솥에 넣습니다...
잠시 후 손님께 가마솥에 음식 해본적 있냐고 물었더니 없답니다...
그냥 블로그보고 삼계탕 생각하고 오셨답니다...
가마솥에서 닭이 있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차분히 이야기하며 웃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우리 아들보다 네 살 많은 손님들이 딸처럼 조카처럼 예쁩니다...
평상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 닭백숙을 먹으면서
닭이 맛있게 삶아졌다고 말해줍니다...
남자친구 생기면 다시 오겠다고 했으니 기다려보려고요 ~~~
추억 만들었고.. 행복했고.. 사랑은 다음에 ^^
방명록에 요렇게 남겨두고 가셨습니다...
직장 생활 하느라 힘들텐데...
사행추한옥에서의 하룻밤이 충분한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쁜 마음 남겨주고 간 고마운 손님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인연의 고리 하나를 더 걸었습니다...
귀한 인연으로 잘 간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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