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하는데 이번 메주로 담는 장 맛은 어떨까???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궁금도 합니다...
2014년 콩 삶아 메주 만든 날은 12월 14일이었는데
이번엔 두 달 가량 늦었습니다...
바빴고 추웠고... 여러가지 여건상 2016년 2월 9일에서야 콩을 삶았다는 ~~~
주위에서 늦었다고 한 해 거르라는 걱정의 말도 하셨지만
미리 사둔 콩을 묵히기가 싫었고...
왜 꼭 그 때 해야하는지... 왜 늦으면 안되는지...
호기심도 발동해서...
되는지 안되는지 확실히 알아야 앞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또 하나 걱정인 것은
정성을 들여 정석대로 콩 8kg 삶아 만든 장 맛은 좋았는데
이번엔 양이 거의 두 배 가까이라서...
암튼 앞으로 도움이 될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또 나처럼 궁금한 누군가를 위해
뒤늦은 기록을 남겨봅니다...
♡♡♡♡♡♡♡ ♥♥♥♥♥♥♥ ♡♡♡♡♡♡♡
햇 콩 수확해서 메주를 만들기에는 시기적으로 늦어
묵은 콩으로 만드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메주는 묵은 콩으로 만드는 게 더 좋다는 말도 있고...
암튼 초보인 저는 이웃의 말을 듣고 콩까지 미리 사뒀는데...
그랬음에도 2개월 가량 늦게 콩을 삶았습니다...
콩의 양이 두 말인 16kg이었는지... 20kg이었는지???
처음 만든 메주가 너무 크다고 해서 메주틀의 크기를 약간 줄여
(중량을 재어볼 것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아홉덩이를 만들고 남은 콩으로 청국을 띄웠습니다...
우리집 가마솥이 크지않아 두 솥에 나누어 삶았는데
몇 시간 정도 차이를 두고 아궁이에 불을 지폈습니다...
(나중에 삶는 콩 뜸들이는 시간에 메주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는데 여유가 있어 좋았다는 *^^*)
콩을 삶으면서 콩물을 넘기지 말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는데
된장을 조금 넣고 삶으면 된다는 인터넷 검색 중에 얻은
TIP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얻느라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면서
몇 시간을 삶는지... 제대로 삶아졌는지...
참 궁금했는데...
신기하게도 노랗던 콩이 붉은 빛을 띄며
'이제 불 그만 지피셔도 돼요.' 라고 알려주더라는 *^^*
처음 끓을 때까지는 센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중불 이하로 은근하게...
다섯 시간 이상 삶았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요기서도...
내 것이 되기까지는 반복 경험이 필요하다는 거!!!)
모양을 잡아 만든 메주 겉면이 어느정도 마르도록
한 이틀 정도 두라는 분도 계시고...
과정을 찾다보니 방법이 참 다양합니다...
많은 양의 메주를 만드는 곳에서는 건조장이 따로 있지만
우리는 이렇게...
미리 손질해놓은 볏짚을 깔아놓고 그 위에서 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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