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3년차에 접어든 요즘 나를 설레고 행복하게 해 주는 청국 *^^*
2016년 2월에 도전해 본 청국 띄우기...
메주콩 삶아서 청국 만들어 청국장 끓여 맛 본 후 자신감 얻어~~~
바로 이어 서리태로 도전...
백태보다 서리태의 양이 많았던 것을 제외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백태에서 진이 조금 더 많이 나왔던 거 같고...
절구에 찧을 때 서리태를 좀 덜 찧었는지 콩의 모양이 살아있는 듯...
서리태 청국장 색이 칙칙할까 걱정했는데 괜찮았고...
맛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골에 와서 일회용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청국장을 한 번 먹을 양만큼 어디에 나눠 담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씻어서 말려놓은 두유팩에 담아 냉동실로...
청국장 끓이기 두 시간 전에 꺼내놓았더니...
내용물이 쉽게 빠지네요...
두유팩에 담긴 청국 무게 150g 정도...
한 번 끓이기에 딱 알맞은 양인 것도 맘에 들고...
직사각형이라 보관도 편하고 *^^*
사행추한옥 민박에 오신 손님도 맛있다는 평을 해주셨고...
이웃 친구도 맛있다고 칭찬해주고...
지인 댁에 초대 받아 가면서 청국장 끓여다 드렸더니...
뚝배기 긁어가며 맛있게 드셨다고 하시네요...
(양이 조금 적었던 듯 *^^*)
작년 여름 사행추한옥에 다녀가신 손님이 3월 초 예약을 하시면서
작년에 먹던 짠지 아직 있냐고 물으시기에...
짠지는 다 먹었고 청국 띄워놨다고 자랑했습니다...
장날 읍내 정육점에 가서
듬성듬성 썬 돼지고기 찌개용으로 사다 놓고...
항아리에 담아놓은 김장김치 두어쪽 꺼내서
보글보글 끓이다 청국 넣어 마무리하면...
세상 부러울 것이 뭐 있을까요 *^^*
행복이 뭐 별건가요???
귀촌 3년 차... 청국 하나 만들고 혼자 신이 납니다...
인터넷 여기저기 기웃기웃...
이웃 지인들께 전화해서 여쭤보고...
부족한 게 무언지도 모르면서 혼자 신이 납니다...
맛있다는 인삿말에 여기저기 자랑하기 바쁘지만...
설레고 신나는 소소한 일상이 좋습니다...
단순한 귀촌 아낙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난 청국도 띄울 줄 아는 귀촌 3년차 아낙입니다...
이 정도면 성공한 귀촌인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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