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토요일에 읽은 동화책은
'꼭꼭 숨어라' 와 '울퉁불퉁 산 구불구불 강' 이었습니다...
3년 전... 단양으로의 귀촌...
오십 년 가까이 살면서 단양이라는 곳을 단 한 번 생각이라도 했던가???
'한옥'이라는 그 이유 하나로 앞뒤 생각없이 내려왔는데...
그랬음에도...
충청북도에서... 단양군에서... 두 팔 벌려 환영해주시고...
귀농귀촌협의회... 취업지원센터... 단양군 평생학습센터...
여성발전센터... 농업기술센터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금까지도 도움을 받고 있으며
문화예술회관에서의 영화관람과 각종 뮤지컬 공연까지...
서울에서 보다 더 멋진 날들을 이어가고 있기에 ~~~
그냥 '단양'이 아닌 '참 좋은 단양'이 되었습니다...
염치없이 그냥 받기만 하는 건 또 아닌 것 같아서...
내려오자마자 나눌 수 있는 무언가를 찾다가...
다누리센터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동화책 읽어주기...
단양군 적성면에 위치한 장애인 시설 다래동산을 시작으로
다문화가정 1:1 가정 방문 연계...
다시 시작한 직장 생활로 조금은 빠듯하기도 하지만...
도서관에 가서 동화책 고르고...
영춘면으로 적성면으로 동화책 가지고 가서 읽는 활동이
참 즐겁습니다...
지난 토요일엔 문득 '덕분에'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다래동산 친구들 덕분에...
영춘면 왕자님들 덕분에...
도서관엘 더 자주 가고... 이 나이에 동화책을 골라 읽고...
오며가며 경치좋은 적성면과 영춘면 드라이브도 하고...
다래동산 친구들에게 큰 박수와 웃음을 선물받고...
영춘면 왕자님들의 순수한 마음을 얻습니다...
산은 왜 울퉁불퉁할까??? 강은 왜 구불구불하지???
서로 먹고먹히는 곤충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옛날옛적 아주 옛날에'로 시작하던 무서운 호랑이 이야기를...
지금까지 삶의 곁에 두고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다는 건...
이 친구들 덕분입니다...
여기까지 쓰다보니 또 *^^*
단양에서 받은 게 많아 조금이나마 내어놓으려 시작했는데...
또 다른 선물을 듬뿍듬뿍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오늘 하루만이라도...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 덕분에... 네 덕분에... 좋았어... '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그런 하루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최정옥!!! 네 덕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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