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보다 자그마한 수박 하나...
기특하게도 여름 내내 텃밭을 지켜주더니만...
혼자라서 외로웠는지... 힘들었는지...
꼭지가 시들시들합니다...
수박 따다가 칼을 댔더니...
쩍!!! 소리내며 빠알간 속살을 보여줍니다...
몇 년 전...
허영만 님의 식객을 소유하고 싶다던 남편...
며칠 동안 식객에 푹 빠져 살더니만...
맛있는 수박술 만들고 싶다고 노래를 합니다...
못들은 체 넘겼더니...
말이 없어 잊은줄 알았었는데...
수박 보고 생각이 났나 봅니다...
자그마한 수박 속 파내고...
소주랑 사이다 부어 수박술 만들어놓고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허영만 님의 식객 4권 잊을 수 없는 맛...
19화 천렵 편에 나온 맛있는 술이야기를 펼쳐보니...
☆ 소주와 꿀을 넣어 계곡물에 담갔다가 먹으면
정승의 삶도 부럽지 않다 ☆ 는 말이
★ 조선 순조 때 홍석모가
우리나라의 연중행사랑 풍속을 풀어 써서 펴낸 책
동국세시기에 나온다 ★ 고 설명합니다...
이 풍습이 남편의 고향에 전해 내려왔던 건지...
어릴 때 어르신들이...
꿀 대신 사이다를 부어 드셨던 기억이 있답니다...
텃밭의 자그마한 수박 하나가...
남편한테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수박술 한사발이...
추억으로... 소원풀이로... 재미로...
남편을 찾아왔습니다 *^^*
원래 이 술은 달달한 맛에 반해...
먹으며 취한다는데...
고맙게도 수박이 작아 입맛만 다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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