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2월 끝날에 이생각 저생각...

사행추 한옥 2018. 2. 28. 13:58


또 한 달 지나 2월 끝날입니다...

가만 돌아보니 2월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지낸 날들이 많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는 거...   나이를 먹는다는 거...   늙어간다는 거...   이별이라는 거...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지면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그리다가 나이 들 내 모습에 더럭 겁이 나기도 하고...






친정엄마의 나이듦이 마음으로 느껴지면서...

내가 무얼 해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오래전...   시아버님께 해드렸던 것처럼...

친정엄마께도 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7년 전...  

81세셨던 시아버님 노환으로 자리하고 계실때...

병원에서 함께 할 날이 그리 많지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님 형제분들을 집으로 모셨습니다...






시아버님께는 온전한 내 선택만으로 해드린 건 아니었지만...


이른 아침 일어나 아침진지 해드리고...

점심땐 장사하는 가게로 모셔 해물탕 끓여드리고...






밤 열두시 지나도록 장사하고 들어가...

두시쯤 되어 잠자리에 드는데...

여든넷 되신 고모님 새벽 네시에 일어나셔서 청소해주신 일이...






그땐 왜 저러시나???   힘들었는데...

나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는 걸 알았을 때는...

고모님도 아버님도 먼 길 떠나신 후였답니다...






지금도 가끔 고모님의 걸레질 소리와 함께 그날을 추억합니다...

자그마한 방에서...

아버님과 어머님...   두 분 고모님과 작은어머님이 함께 하셨던 이틀밤을...






한참 지난 후에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곧 다가올 엄마생신에 형제분들과 함께 우리집에 오시라했더니...

엄마가 너무도 좋아하십니다...






엊그제...   외사촌올케언니한테 전화해서 생각을 전했는데...

옷에 실수도 하시고...   아주 가끔이지만 엉뚱한 말씀도 하셔서...

모시고 오는 게 힘들 것 같다고 하십니다...






에구...   그럼 어쩌나...

외삼촌보다 더 연세 많으신 이모는...

엄마가 무척 좋아하셨는데...   어떡하면 좋을지...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2월도 이렇게 갑니다...

3월에는 어떤 생각들이 찾아오려는지...

2월보다 조금 더 편안한 3월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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