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6일 목요일
하얀이불 덮은 한옥풍경
땔나무 위에도
항아리 위에도
가마솥 위에도
기와 위에도
소복소복
수북수북
작년 이맘땐
몇 차례 이미 내렸더랬는데
올해는 처음인 듯
그래서 더 반가웁다
출퇴근 운전은
걱정이 좀 되지만
그냥 참 좋다
이쁘다
가마솥 덮은 눈속에
외할머니가 보인다
굽은허리 머리수건
쇠죽냄새 고구마
펄펄끓는 방바닥
서늘한 공기
위풍심한 사랑방
단양 우리집에서 가끔
난 오래전 외할머니를 만난다
눈이 할머니를 모시고 오는 건가!!!
할머니가 눈을 데리고 오시는 건가!!!
옛생각이 참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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