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포근했던 겨울
그 겨울의 끝자락
겨울의 길목에서 매해
주렁주렁 걸어놓는 대봉
잘 마른 곶감 오며가며 하나씩
겨울간식으로 최고인데
그 맛을
새가 알아버렸다.
달착지근한 간식 언제든
먹을 수 있는집이라 소문났는지 。。。
냉동고에서 꺼내먹는 맛보다
처마밑에 달린 곶감맛이 더 좋은데
어쩔 수 없이
몇 줄 남은 곶감을 냉동고로 옮기고
서울살 때
고덕생태습지공원에서 본 것처럼
대문앞 대추나무 가지에
새가 찜해놓은 곶감을 걸어주었다.
허락없이 내것을 먹는 게 미안해선지
여러개에 입을 대지않기 위한 배려였는지
그도 아니면 달큰한 속맛을 위해
꾸덕한 표면 뚫기가 힘들었는지
이유는 모르겠으나 욕심없이
딱 두 개만 찜해놓았음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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