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주말엔 나도 앞치마 두른 여자이고 싶다

사행추 한옥 2020. 12. 24. 11:37

 

 

현모양처

인자하고 어진 어머니이자 착하고 좋은 아내

 

 

 

 

 

요즘은 어떤지 몰라도

오래전 난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다 。。。

 

 

 

 

 

전업주부여야만 현모양처 인 건 아니지만

난 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

 

 

 

 

 

전업주부로 사는 맛은 어떨까???

 

 

 

 

 

월화수목금 출근하고

주말 가까워 오면 늘 꿈꾼다 。。。

 

 

 

 

 

아무것도 하지 말고

이번주엔 늦잠자고 시체놀이 해야지!

 

 

 

 

 

생각은 그런데 막상 주말에는

앞치마 두른 여자이고 싶어진다 。。。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냥 소꿉놀이를 하고 싶은 거다 。。。

 

 

 

 

 

영양소 파괴가 적어서도 아니고

미묘한 맛의 차이를 알아서도 아니고

 

 

 

 

 

푹 삶은 팥을 옹기확독에 갈고

찰밥을 해서 돌절구에 콩콩 찧고

 

 

 

 

 

어설픈 팥죽 한그릇

내맘대로 만들어진 인절미

그 시간과 맛이 재미나고 좋다 。。。

 

 

 

 

 

내가 만일 전업주부였대도

돌절구랑 옹기확독을 좋아했을까?

그랬다면 분쇄기를 썼을지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