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귀촌일상] 오늘 밥 당번은 나

사행추 한옥 2022. 4. 28. 15:27

 

 

 

처음부터 해주는 밥을 먹었기에

당연하고 자연스러웠던 거 같습니다 。。。

 

 

 

 

 

남편은 음식을 만들고

난 손님 응대하며 음식점을 했어서

 

 

 

 

 

그게 당연했는데

어느날 유치원 다니는 아들이 묻습니다 。。。

 

 

 

 

 

친구집은 다

아빠가 회사아저씨 만나고

엄마가 밥 하는데 우리집은 왜 반대냐고 ~

 

 

 

 

 

의아해하던 꼬맹이도 자연스럽게

우리집은 그런가보다 이해하며 성장했고

 

 

 

 

 

귀촌해 사는 지금도

거의 대부분 해주는 밥을 먹는데

 

 

 

 

 

오늘처럼 아주 가끔

밥 당번인 날이 생깁니다 。。。

 

 

 

 

 

저녁메뉴는 김치말이멸치국수로

일찍이 정해놓았는데 일이 있어

나의 귀가가 먼저랍니다 ~

 

 

 

 

 

퇴근 후

달걀 삶아 껍질 벗겨놓은

남편 센스에 살포시 미소지어주고

 

 

 

 

 

소면이 살짝 적은 듯싶어

신김치 송송 ~

김치전 한 쪽 곁들여봅니다 。。。

 

 

 

 

 

마누라가 반겨주니 이 맛도 좋으네!

 

고소한 기름냄새 퍼질 즈음

들어온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

 

 

 

 

 

1인 가구 늘어나면서

밥이랑 국과 기본적인 반찬 몇 가지

스스로 만들 줄 아는 게 필수인 요즘

삼십년 넘도록 해주는 밥

꿋꿋하게 먹어주며 걱정 하나 줄여줬다는

생색을 내며 마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