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가족이야기] 시아버님 기일

사행추 한옥 2022. 5. 20. 15:14

 

 

 

아버님! 평안하신지요?

저희도 열심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의 길목에서

아버님 기일을 맞아

아버님과의 추억 꺼내봅니다 *^^*

 

어제는 단양군에서 진행한

부부심리극 프로그램에 다녀왔습니다.

 

여섯팀의 부부가 참여해서

짤막한 심리극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어린시절의 상처가 매우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심리극을 통해 유년시절 부모와의 관계를 끄집어내며

치유를 돕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부부가 모여 이야기 나누면서

부모로부터의 폭력과 학대

또 부모의 알콜중독 등등

다양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프로그램 끝나고 오면서 얘기합니다.

 

"옛날엔 그런 부모가 많았는데
우리아버지는 부처님 같은 분이셨어!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보통 아버지들과 다르셨다" 

 

평소에도 아버님 성품

많이 닮았다는 생각은 했는데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없었기에

온화하고 선하게 성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는 원이에게 어떤 부모일까?

훗날 부모를 어떻게 기억할까?

 

저희들 마음속에 따뜻하게 계시는 것처럼

원이 맘속에 우리도

그런 부모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휴가내고

풍수원성당 들렀다가 양평가서

고모님이랑 두분 형님도 뵙고 오려했는데

 

오늘은 시간내기가 힘들대서

다음주 화요일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 사람은 올해도 여전히

전래놀이 선생님으로 바삐 지내고 있고

 

원이는 이른봄에 과장 승진했대요.

마음으론 아직 아이같은데

서서히 제 몫을 하는 거 같아 맘이 놓입니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가끔 아버님과의 추억 꺼내보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흐뭇한 맘으로

저희들 삶 지켜주세요.

 

그리고 아버님 힘으로 가능하시면

저도 이제 며느리 보고 싶으니

 

원종이한테 좋은 인연 엮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