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친정나들이] 딸과 사위로 보낸 온전한 하루

사행추 한옥 2022. 8. 21. 09:06

 

 

 

2022818일 목요일

온전히 딸과 사위로 보낸 날

 

 

 

 

 

주말엔 민박한다고 주중엔 출근한다고

소홀히 지내다가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 。。。

 

 

 

 

 

외식한다면 무슨 큰 일이 나는 것처럼

집밥을 외치시던 분들이 언젠가부터

귀찮다며 나가먹자고 하십니다 。。。

 

 

 

 

 

휴가 전날 퇴근 후 토종닭 사다놓고

이른아침 가마솥에 불 지피고

김치통을 꺼냈습니다 。。。

 

 

 

 

 

살짝 무른 덕에 내게로 온

외숙모 아닌 외삼촌 정성 가득 담긴

지난겨울 김장김치

 

 

 

 

 

겸사겸사 가마솥토종닭묵은지찜

조리과정 SNS에 올리고 싶은 맘에

중간중간 사진도 빠짐없이 찍은 날

 

 

 

 

 

휴가내고 간다고 일찍이 말씀드렸건만

울아버지 운동하러 나가시고

 

 

 

 

 

기운없다는 엄마와 김치찜 하나로

밥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편찮으신 사촌언니가 보고싶은데 혼자 갈 수 없다셔서

 

 

 

 

 

그럼 오늘 우리랑 가요!

 

가고도 싶고 미안도 하단 엄마 모시고

양주에 사시는 이모 문병 다녀왔습니다 。。。

 

 

 

 

 

종종 엄마 통해 듣긴 했으나

휠체어에 앉아 계신 모습에 맘 아팠고

 

내 기억에 없는 나의 어린시절을 기억하고 계신

이모의 딸! 육촌언니를 뵈었던

조금 특별했던 날

 

 

 

 

 

이모뵙고 돌아오는 길

애들 갔어? 안갔어?

 

운동 끝나고 뒤늦게 딸 생각

아니 사위와의 한잔 술 생각나신 아버지

 

아버지와 저녁 먹고 간다는 말에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아버지 목소리 듣고

 

 

 

 

 

육십년을 함께 사시면서 아직도

별일 아닌 일에 티격태격

사랑싸움하시는 두 분의 삶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저녁밥 먹고

마무리 설거지를 끝내놓고

 

 

 

 

 

경기하남에서 충북단양 향해

막걸리 마신 남편 대신 운전대를 잡고

애꿎은 한마디를 건넵니다 。。。

 

울아버진 늦은시간 운전하는 딸 걱정은 없으신가 봐!

사위와의 막걸리가 저리 좋으실까?

 

 

 

 

 

이른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딸과 사위로 보낸 온전한 하루이야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