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가족이야기] 408개월 아들생일 기록

사행추 한옥 2023. 1. 11. 08:39

 

 

 

20231101116

아들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

 

 

 

 

 

아들

이 세상에 나온 시간

1989 01 10 11:20

 

엄마의 마음 다해 축하해

아들의 결혼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생일밥 같이 먹지 못해도

마음이 조금 덜 쓰일 거 같다는 거!

 

좋은 하루 보내고

서른다섯살 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렴 ^^

생일 축하해~~~

 

 

 

 

 

네 감사해요 사랑해요

 

 

 

 

 

그리고 16분 지난 11:32

아들에게 답이 왔습니다 。。。

 

 

 

 

 

긴 글에 대한 답은 여전히

한결같이 짤막하지만 근무중이라

업무에 집중해야해서 그랬을 거라고

 

 

 

 

 

사랑한다는 톡을 보내도

네 저도요

라고 했던 아들이

 

 

 

 

 

사랑이란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글에

사랑해요 라는 단어를 보내준 것만으로도

넘치도록 충분합니다 *^^*

 

 

 

 

 

♡♡♡ ♡♡♡ ♡♡♡ ♡♡♡ ♡♡♡

 

 

 

 

 

군복무 중에도 생일에 휴가를 나왔고

직장인이 된 후에도 종종

생일에 휴가를 내서 오던 아들이

 

 

 

 

 

올해는 오지 않아

미역국 끓이는 대신

사진첩을 꺼내보았습니다 。。。

 

 

 

 

 

부모로 살아온 34년을 돌아보며

사진 몇 장 골라 볼 생각이었는데

 

 

 

 

 

그보다 먼저 눈에 들어 온

작은 사진첩에 손이 갔습니다 。。。

 

 

 

 

 

입대 삼백일 기념? 축하?

 

아들의 군복무 삼백일에 보내준

입대전까지의 성장사진첩!

 

 

 

 

 

국방부의 시계는 돌아간다며

힘들겠지만 그래도 긍정맘으로

지내라는 응원의 선물이라 했지만

 

 

 

 

 

돌이켜보면

잠시 나라의 아들로 내어놓은

금쪽같은 아들의

무사무탈 전역을 기다리는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는지 모릅니다 。。。

 

 

 

 

 

물질적으로 시간적으로

성장하는 동안 맘껏 해주지 못함이

늘 미안했었는데

 

 

 

 

 

군복무 중에 만든

아들의 성장사진첩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나름대로 정성을 다했구나!

싶어 마음이 좋았습니다 。。。

 

 

 

 

 

♡♡♡ ♡♡♡ ♡♡♡ ♡♡♡ ♡♡♡

 

 

 

 

 

랑하는 우리가족

복했던 순간 돌아보며

억 한아름 끄집어내어서

 

아들의 서른 다섯 살 생일에

새로운 기록 하나 더해봅니다 *^^*

 

 

 

 

 

아들아

사랑한다

하늘만큼 땅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