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종착역이 보인다.
8주간의 여정이 이렇게 끝난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이제 곧 내려야 한단다.
이번 여정에 오르기 전
고민이 많았었다.
8주간의 여정으로 시라는 아이
근처에는 가볼 수 있을까?
시를 감싸고 있는
포장지 몇 겹쯤
풀어내고 나면 어렴풋하게나마
형체가 보이기는 할까?
작은 희망 한 조각 품고 올랐는데
역시 아니었다.
한 줄 글에 이 단어가 어울릴까?
이렇게 제출하면
무언가를 더 덧붙여보라는
조언이 돌아오지 않을까?
아직 시의 기본도 모르겠는데
내려야 한다니.
더구나 연일 무더위가 고점을 찍는
지금 여기서.
내리자마자 달려드는 폭염에
애써 담아 둔 기록들이
몽땅 녹아 없어지면 어쩌지?
걱정이 걱정을 몰고 온다.
어라, 여기가 환승역이었어?
종착역인 줄 알고 걱정했는데
고맙게도 환승역이란다.
주섬주섬 짐을 챙기며
내릴 채비를 하다 보니
새로이 갈 수 있는 길이
또 여러 갈래다.
금세 걱정은 사라지고
두근두근 새로운 기대에 벅차다.
선물처럼 다가온 2023년.
새로운 꿈을 꾼다.
나는 그런 나를 응원한다.
<글/사진 최 정옥>
AI 시대의 시 쓰기
글쓰기 관련 강의가 생기면
무조건 들어보자 생각했지만
AI도 생소하고
시는 어려워서
주춤주춤 고민하다가
그냥 한 번 들어보자
들어만 보는 건데 어때?
그렇게 시작한 여정이었는데
역시, 어려웠다 。 。 。
나를 찾아가는 길!
어디로 가야하는지 아직은
아리송하지만
괜。 찮。 다。
선택할 수 있는 환승역
지금 여기는 환승역이니까 。 。 。
https://jo88ms.tistory.com/2882
[중년일기]디카-시 여정
불쑥 찾아온 강의는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디카-시 여정이 끝났습니다 。 。 。 단양 다누리도서관에서 주최한 ‘독서 활동 매니지먼트 양성과정’ 강의 중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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