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중년일기] 나를 찾아가는 길

사행추 한옥 2023. 8. 8. 10:55

 

 

 

저만치 종착역이 보인다.

8주간의 여정이 이렇게 끝난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이제 곧 내려야 한단다.

이번 여정에 오르기 전

고민이 많았었다.

 

8주간의 여정으로 시라는 아이

근처에는 가볼 수 있을까?

시를 감싸고 있는

포장지 몇 겹쯤

풀어내고 나면 어렴풋하게나마

형체가 보이기는 할까?

작은 희망 한 조각 품고 올랐는데

역시 아니었다.

 

한 줄 글에 이 단어가 어울릴까?

이렇게 제출하면

무언가를 더 덧붙여보라는

조언이 돌아오지 않을까?

아직 시의 기본도 모르겠는데

내려야 한다니.

더구나 연일 무더위가 고점을 찍는

지금 여기서.

내리자마자 달려드는 폭염에

애써 담아 둔 기록들이

몽땅 녹아 없어지면 어쩌지?

걱정이 걱정을 몰고 온다.

 

어라, 여기가 환승역이었어?

 

종착역인 줄 알고 걱정했는데

고맙게도 환승역이란다.

주섬주섬 짐을 챙기며

내릴 채비를 하다 보니

새로이 갈 수 있는 길이

또 여러 갈래다.

금세 걱정은 사라지고

두근두근 새로운 기대에 벅차다.

 

선물처럼 다가온 2023년.

새로운 꿈을 꾼다.

나는 그런 나를 응원한다.

 

<글/사진 최 정옥>

 

 

 

 

 

AI 시대의 시 쓰기

 

글쓰기 관련 강의가 생기면

무조건 들어보자 생각했지만

AI도 생소하고

시는 어려워서

주춤주춤 고민하다가

 

그냥 한 번 들어보자

들어만 보는 건데 어때?

 

그렇게 시작한 여정이었는데

역시, 어려웠다 。 。 。

 

나를 찾아가는 길!

 

어디로 가야하는지 아직은

아리송하지만

괜。 찮。 다。

 

선택할 수 있는 환승역

지금 여기는 환승역이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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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일기]디카-시 여정

불쑥 찾아온 강의는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디카-시 여정이 끝났습니다 。 。 。 단양 다누리도서관에서 주최한 ‘독서 활동 매니지먼트 양성과정’ 강의 중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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