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8월 22일
남편 생일
외식할까?
집에서 소고기 구워먹을까?
남편한테 물으니 나가서 먹자고 합니다 。 。 。
생각한 식당이 있어 전화했더니
하필 휴무랍니다 。 。 。


일요일 손님 배웅 후
생일 장 보러 가면서
제출해야할 과제가 아직 남아있으니
저녁에 고기만 구워먹자는
양해를 구하고
고기랑 버섯 한 팩 사가지고 왔습니다 。 。 。



생일
오전에 도서관에 가서
한 과목 남은 과제 끝내고 나니
여섯 시.
이미 어둠이 내려앉았고
한여름 장맛비보다 더 거센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 。 。


생일상 제대로 차려주지 않은
미안함과
다섯 과목 과제를 끝낸
홀가분함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마음 가득 합니다 。 。 。


집에 들어가자마자
남편은 방 아궁이 불 때고
숯불을 피웁니다 。 。 。
그 시각 나는
잘 마른 이불이랑 베갯잇이랑
수건을 개어 정리하고
남은 이불 세탁기에 넣어
세탁버튼 누르고
만찬을 준비합니다 。 。 。



호다닥 호다닥
숯불 담은 화로에
낡은 석쇠 하나 올려놓고
고기를 굽습니다 。 。 。
양송이버섯이랑 양파랑
냉동실에서 꺼낸 마늘 한 줌
곁들여 굽습니다 。 。 。
좋다!
맛있다!
남편의 생일이 또 한 번 지나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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