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아줌마일기] 김장 아니고 김치

사행추 한옥 2025. 12. 19. 16:55

 

 

 

2025년 12월 18일 목요일

김장 아니고 김치담근 날

 

 

 

 

 

시험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으면서

 

시험 핑계로 미루어진 일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김장이었습니다 。 。 。

 

 

 

 

 

배춧값이 비싼 데다

상태까지 좋지 않아서

 

양배추김치랑 무 깍두기 담가 먹다가

김장 배추 사러 마트에 갔는데

 

배추가 영 맘에 들지 않아서

잠깐 고민하다가

 

배추 여섯 포기

무 네 개

대파 두 단 사서

 

김치를 담기로 했습니다 。 。 。

 

 

 

 

 

저녁 설거지 끝내고

소금물 풀어 배추 절여두고

 

새벽녘에 배추 뒤집으면서

썰어놓은 무랑 대파 함께 절이고

 

이튿날 아침

 

배추 씻어 건져놓고

 

물 빠지는 동안 무채 썰어

버물버물 빨갛게 물들여서

 

소 넣은 김치 한 켜

 

무랑 대파 한 켜

 

사이좋게 담아서 초록 배춧잎

이불 삼아 덮어서

 

소금 한 줌 뿌려놓았습니다 。 。 。

 

 

 

 

 

맛있게 익은 김치 꺼내는 날

 

두툼한 배춧잎 넣고

감자탕 끓여도 맛나지 않을까?

 

꼴깍, 침 삼키며

 

배춧잎 사이사이에서

겨울 추억이

맛있게 익기를 기다립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