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목요일
김장 아니고 김치담근 날



시험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으면서
시험 핑계로 미루어진 일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김장이었습니다 。 。 。



배춧값이 비싼 데다
상태까지 좋지 않아서
양배추김치랑 무 깍두기 담가 먹다가
김장 배추 사러 마트에 갔는데
배추가 영 맘에 들지 않아서
잠깐 고민하다가
배추 여섯 포기
무 네 개
대파 두 단 사서
김치를 담기로 했습니다 。 。 。



저녁 설거지 끝내고
소금물 풀어 배추 절여두고
새벽녘에 배추 뒤집으면서
썰어놓은 무랑 대파 함께 절이고
이튿날 아침
배추 씻어 건져놓고
물 빠지는 동안 무채 썰어
버물버물 빨갛게 물들여서
소 넣은 김치 한 켜
무랑 대파 한 켜
사이좋게 담아서 초록 배춧잎
이불 삼아 덮어서
소금 한 줌 뿌려놓았습니다 。 。 。



맛있게 익은 김치 꺼내는 날
두툼한 배춧잎 넣고
감자탕 끓여도 맛나지 않을까?
꼴깍, 침 삼키며
배춧잎 사이사이에서
겨울 추억이
맛있게 익기를 기다립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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