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9일 월요일
엄마가 주신 용돈
부모님 치매와 우울증 검사에
동행했다.
우울증 검사 후
상담사와 마주했다.
오래전 우리들의 학교생활이 궁금해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던 엄마처럼
아버지 엄마의 보호자가 되었다,
오늘은 내가.
다섯 남매의 보호자로
열심히 살아오신 두 분께 감사했고
부모님의 나이 듦에 마음이 조금 아팠다.

늦은 저녁
집에 돌아와 보니
오만 원 지폐 두 장이 가방 안에 있다.
가방을 계속 들고 있었던 거 같은데
언제 넣으셨지?
돈을 왜 주셨냐고 했더니 기름 값이란다.
늙어가는 부모님을 뵈면서
나의 뒷모습도 아이가 보겠지, 생각이 미칠 때가 있는데
그 모습이 썩 유쾌하지가 않다.
부모님도 그러실까, 그러시겠지?
딸에게 차에 기름 넣으라고 용돈이라도 주시면
마음이 좀 나아지실까?
어제
아버지와 엄마의 자리에 우리 부부가,
내가 있던 자리에 나의 아들이 있겠지,
머지않아서.
그 때 난 어떤 마음일까?
내 아들은 어떤 마음일까?
오만 원 지폐 두 장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한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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