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8일 수요일
일상 속 작은 행복

땅에 묻어두었던 김치를
꺼내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
중간과제물 하느라 미뤄두었다가
지난 3일 과제물 제출하고
주말 보내고 월요일에 꺼내야지, 했다가
비가 와서 바쁜 화요일 지나고
수요일에서야 냉장고로 옮겼습니다 。。。
김치는 있어야 해서
지난해 초겨울
없는 시간 쪼개어 담근 김치가
먹을 수 없을 만큼 짜서
무 세 개 사다가 숭덩숭덩 썰어 넣고 먹다가
설 연휴 첫날
장 보러 갔다가
배추 할인 판매한다길래
큼지막한 배추 아홉 포기랑
커다란 무 다섯 개 사다가 절여놓고
이튿날 김치를 담가 땅에 묻었습니다 。。。
이삼 년 묵은지 없어 아쉽다가
갑자기 김치 부자가 되고 나니 제일 먼저
만두 생각이 나서
겨우내 김치만두를
두 번이나 빚었습니다 。。。
김치가 얼마나 짰는지
만두소 만들 때
고기 숙주 당면 달걀 등등
넉넉히 넣었는데도
소금 없이 간이 딱 맞았습니다 。。。
얼떨결에 대학교 입학해서
국문과 학생이 되어
온라인 강의 들으며 중간과제물 하느라 바쁘고
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바라던 [그림책 읽어주기]
인연이 닿아
그림책 선정해서 읽어보고
아이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
계획서 짜느라 정신없고
짧은 일탈
쉼 찾아오시는 민박 손님들과
인연 엮어가면서
짬짬이
김치하고
또 김치하고 만두하고
새봄 와서
땅속에서 겨울잠 잔 김치 꺼내서
냉장고에 옮기며 맛본
김치가 알맞게 익어서 행복합니다 。。。
땅속에서 김치냉장고로
우리 집 김치 이사하는 날
뒷설거지하다 말고
멸치육수 우리면서 잘 익은 김치 송송 썰어 놓고
소면 삶아
국수 한 그릇 앞에 놓고
아, 맛있다!
그래, 이 맛이지!
바쁜 일상 속에서 슬며시 찾아오는 작은 행복
잔치국수 한 그릇에 아줌마 일기가 길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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