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모두 함께 행복하기

영춘면 - 열여섯 번째 방문

사행추 한옥 2015. 12. 19. 07:53

 2015년 12월 16일에는 영춘면 왕자님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11일 금요일에 만나기로 했었는데 서울에 올라갔다가 늦어져서

수요일로 날짜 변경해서 만났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을 집 앞에서 만났습니다...

학교에서 바람개비를 만들었다며 형제는 신이 났습니다...

즐거웠던 일을 이야기해 달라고 했더니 딱지치기라며

가방에서 딱지를 한아름 꺼냅니다...

다쓴 공책을...  폐지?같은 종이를 두툼하게 접어 만든 딱지...

솔직히 나는 이런 딱지를 처음 보았습니다...

문구점에서 팔던 두꺼운 도화지에 동그랗게 그려진 별딱지...

딱지를 한장씩 떼어내고 누구의 별이 더 많은지를 확인하고

손가락 두 개로 넘기던 딱지놀이가 내 기억속에는 있습니다...

아이들이 꺼내놓은 딱지를 보며 남편이 맞장구를 쳐줍니다...

딱지에 얽힌 추억이 남편에게 있기도 하겠지만

남편은 이렇게 상대가 누구든 잘 맞춰주곤 합니다...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오다가 방법을 바꿔보았습니다...

아이들과 잠깐씩 이야기도 나누고 책 한권씩을 주고 오기로...

지난번에 두고 온 책의 내용을 물었더니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합니다...

오~~~  괜찮은 방법인 듯합니다...

이번에도 가지고 간 책 중에 혼자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하고

나머지 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나오면서 안아달라고 했더니 두 아이들이 경쟁하듯 와서 안깁니다...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에 가서 동화책을 고르고...

아이들과 함께 동화책을 읽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음이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