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4일 양평에 다녀왔습니다...
남편의 양력 생일
한나절 시간을 만들어 부모님 산소에 들렀다가
어르신들 뵙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머잖아 만나게 될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네 살아가는 과정이라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한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보낼 수는 없는 걸까???
많은 생각이 밀려옵니다...
지난 벌초 때
체기가 있는 거 같다시던 시고모님이
아들 사는 의정부로 거처를 옮길거라 말씀하십니다...
부부가 함께 자리하고 계신 작은아주버님 댁
아주버님께서 요양원으로 가셔야 할 거 같다십니다...
형님 건강도 안좋으셔서
아주버님 돌보시는 게 버거우시다고...
조만간 조카들과 의논해서 결정해야겠단 말씀에
그 어떤 대꾸도 하지 못했습니다...
환갑이라 산소에 다녀가는 거란 남편의 말에
아주버님과 형님이 눈물을 흘리셔서 잠시 당황했습니다...
아주버님은 동생 나이도 기억하지 못하는 형이라며 속상하다시고
형님은 국수라도 한 그릇 사주시겠다며 눈물을 흘리십니다...
어르신들이 생각하는 환갑은
우리가 생각하는 환갑과 의미가 다른가 봅니다...
시부모님 산소에 가서
남편 환갑이 되었다고 알려드렸습니다...
아버님과 함께 했던 3년
아버님께서 주신 사랑 지금도 잘 간직하며 살아간다고
저희들 무탈하게 건강한 가정꾸리고 살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원종이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서로 아끼고 챙겨주며 살아가겠다는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친척 형님부부를 만났습니다...
칠십을 바라보는 연세임에도 마을에선 청년???
마을 어르신들께 많은 도움을 드리며 살고 계신답니다...
캐던 고구마와 땅콩을 포대 째 주십니다...
일용할 양식 *^^*
남편의 예순한 살 생일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앞으로 맞게 될 우리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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