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귀촌하며 살던 집 세 놓고
원룸 하나 얻어 아이를 내보냈다 。。。
27평 아파트에 아이 혼자 있기엔
크다는 생각이 들었고
월세로 생활비를 충당할 생각에서였다 。。。
월세라는 고정수입은
귀촌한 부부에게 요긴했기에
별 생각없이 살았는데
지난달 아이가 지내는 집이
경매로 넘어갔다는 말을 듣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다 。。。
깡통전세 경매 투기 사기 법원
우리와는 상관없는~~
평생 모르고 살아도 좋았는데~~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아이
아이 주변에 긍정 기운이 많길 바랬는데
엄마! 놀라지 말고 들으세요!
알고계셔야 할 거 같아서 말씀은 드리는데
알아보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래요!
퇴근 후 문틈에 끼워진 우편물 보고
얼마나 놀랐을까 싶은데
제 딴엔 변호사인 친구에게 물어보고
여기저기 알아보며
걱정할 엄마까지 생각한 걸 보면
생각보다 훨씬 어른스러웠다 。。。
은행금리가 낮아 적금 대신
주식을 조금씩 사볼까 생각한다기에
주식?
요즘 전세금대출 받아 주식을 사는
이삼십대 젊은이가 많다는 기사를 보며
씁쓸하다 생각했는데~~~
주식! 주식이 뭐길래???
은행 거래밖에 모르다가 뒤늦게
주식 책 빌려다보면서
주식카페에 가입했는데 이튿날 톡이 왔다 。。。
주식투자하는 거 도와주고 싶다며
언제쯤 통화 가능한지를 묻는다!
생판 모르는 나에게 왜? 무엇을 알려주나요?
질문을 시작으로 한 시간 가까이 통화하면서
이건 아니지 싶어 끊고 찾아보니
휴우~ 이게 사기일지도~~
등골이 오싹했다 。。。
경제적으로 힘들어 많은걸 포기하면서
하루 열여덟시간씩 쉼 없이 일했고
그렇게 사느라 아이에게 많이 미안한데
서울에 살던 아파트 두고 귀촌했다고
금수저란다! 금수저? 금수저!
매달 사라지는 월세가 아까워
서너평 되는 원룸 전세계약했는데
전세가와 매매가가 별 차이 없다는 걸
경매 넘어간 후에 알았다 。。。
연말연시
생각지도 못한 많은 걸 접하며
놀라기도 하고 걱정도 하고
새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
코로나로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주가가 이렇게 오르는 건 괜찮은 건가?
매매보다 비싼 전세는 괜찮은 건가?
이건 아니지 싶은 건
세상물정 모르는 나만의 생각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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