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사는 모습

[끄적끄적] 무엇을 남기고 갈까?

사행추 한옥 2022. 3. 23. 12:56

 

 

 

아름다운 세상 여행 끝나는 날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남겨주고 갈까???

 

꼭 남겨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주는 걸 좋아할지 어떨지도 모르지만

 

거실 한편에 있는 궤짝을 보다가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작은어머님 쓰시던 궤짝을

내가 갖게 될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게 될지 누가 알았을까?

 

오래전 외할머니의 사랑방에도

비슷한 궤짝이 있었다

 

겹겹이 벽지로 쌓여진 궤짝

그 궤짝도 뜯어내면 이런 모습이었겠지~

 

작은어머님이 평생 쓰신 궤짝을

집에 가져다놓고

난 가끔 외할머니 생각을 한다

 

 

 

 

 

 

아버지는 사진찍는 걸 좋아하시고

엄마는 돌아가신 후 짐이 된다며 마다하신다!

 

두 분 말씀 듣다가

그냥 그건 자식들 몫으로 남겨두시라 했다

 

SNS에서 알게 된 어느분은

손자들의 육아일기를 쓰시면서

훗날 손자들에게 줄 선물이라 말씀하신다

 

 

 

 

 

 

불쑥 찾아온 궁금증에 주변을 돌아본다

내가 지닌 것 중에 누군가

의미를 부여해 간직하고픈 게 있을까?

 

아무도 모를 일이다!

작은 어머님의 궤짝을 내가 이리 좋아하게 될 줄

작은어머님 생전에 모르셨던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