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여행 끝나는 날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남겨주고 갈까???
꼭 남겨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주는 걸 좋아할지 어떨지도 모르지만
거실 한편에 있는 궤짝을 보다가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작은어머님 쓰시던 궤짝을
내가 갖게 될지~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게 될지 누가 알았을까?
오래전 외할머니의 사랑방에도
비슷한 궤짝이 있었다
겹겹이 벽지로 쌓여진 궤짝
그 궤짝도 뜯어내면 이런 모습이었겠지~
작은어머님이 평생 쓰신 궤짝을
집에 가져다놓고
난 가끔 외할머니 생각을 한다
아버지는 사진찍는 걸 좋아하시고
엄마는 돌아가신 후 짐이 된다며 마다하신다!
두 분 말씀 듣다가
그냥 그건 자식들 몫으로 남겨두시라 했다
SNS에서 알게 된 어느분은
손자들의 육아일기를 쓰시면서
훗날 손자들에게 줄 선물이라 말씀하신다
불쑥 찾아온 궁금증에 주변을 돌아본다
내가 지닌 것 중에 누군가
의미를 부여해 간직하고픈 게 있을까?
아무도 모를 일이다!
작은 어머님의 궤짝을 내가 이리 좋아하게 될 줄
작은어머님 생전에 모르셨던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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