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럼 포근했던 날
단양읍내 구경시장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서성이는데
길 가 공중전화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어라, 공중전화네!
이게 언제부터 여기 있었지?
기억 저편에 있던
오래전 공중전화가 생각나 반갑고
유리벽에 붙은 글귀가 포근해서 좋았습니다 。。。
동전 몇 개 주머니에 넣고 찾던
우체국 앞 공중전화
군복무 중인 아들이 종종
1541 숫자를 누르고 하는 전화를 받았더랬고
비슷한 무렵
아들의 친구가 공중전화에서
1541을 꾹꾹 눌러
안부전화를 해오던 오래전 추억이
미소를 부릅니다 。。。
어쩌다 。。。 한 번,
제가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
맘 편히 찾아오시도록
이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언제일지도 모르는
어느 한 순간을 위해
기다리고 있겠다는 글이 참 따스합니다!
살다가 버거울 때
이런 누군가를 만난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건강하게 나이 들어
그런 어른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우리 > 우리 사는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년부부] ~ 덕분에, 인생의 쉼표! (17) | 2024.03.23 |
---|---|
[중년일기] 어쩌다 대학생 (18) | 2024.02.22 |
[중년일기] 나이를 먹는다는 건 (33) | 2024.02.07 |
[이별] 시누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31) | 2024.02.07 |
[중년일기] 까마득했던 그 날이, 오늘 (31) | 2024.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