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가 최정옥

[자작시] 금방

사행추 한옥 2024. 4. 6. 15:52

 

 

 

금방온다는 한마디에

 

보글보글

 

보글보글이 뽀글뽀글

 

뽀글뽀글에서 다시 뿌글뿌글

 

뿌글뿌글 하다가

 

 

금방이라매?

금방이잖아요!

 

하나

휴우 ~

사춘기임을 떠올리며

 

대신해도 좋을 단어를 애써 찾는다,

 

찾았다.

 

 

몇 분 후

 

몇 시 몇 분이란 명확한 답을.

 

 

이제부턴 웃겠지, 웃을 거야!

 

 

 

 

 

누구나 그러하듯

나도, 처음 엄마가 되었을 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으나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친구같은 엄마이고도 싶었지만

사춘기를 지나는 아들의 엄마로는

많은 인내와

공부가 필요했던 거 같습니다

 

많이 부족한 엄마지만

이제는 여유롭게 돌아보며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엄마도 처음이고

아들도 처음이라서

서툼도 있었지만

그 서툼속에서 아들도 엄마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글/사진 최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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