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안내/다녀가신 분들

행복을 한아름 안고 찾아온 친구 *^^*

사행추 한옥 2015. 8. 28. 10:45

 2015년 8월 26일 수요일에 반가운 친구가 멀리서 찾아왔습니다...

 

지난 가을엔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와서 옛기억을 더듬게 하더니만...

열 달 만에 행복 가득한 모습으로 짝꿍 손을 잡고 다시 왔습니다...

 

숯불에 구워먹을 고기 사가지고 온다는 친구에게 가마솥에 닭백숙 해먹자고...

단양구경시장에서 파는 토종닭 자랑을 했습니다...

 

구인사 들렀다 온다는 친구를 위해...

단양구경시장에 가서 토종닭을 사고 단양 막걸리도 샀습니다...

친구도 친구지만 처음 오시는 친구의 짝꿍을 위해서 ~~~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팔월 하순의 단양은..  특히 저녁에는 찬기운이 돕니다...

찬 기운을 맞으며 평상에 둘러앉아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가마솥에 푹 삶은 토종닭이 있고...  막걸리가 있고... 

우리들의 사랑이 있고...  살아온 이야기가 있고...  앞으로 살아갈 이야기가 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

 

아침엔 청국장을 끓여야지 했었는데 아무래도 해장국이 필요할 것 같아서...

남편이 틈틈이 앞개울에서 주워다 얼려놓은 다슬기로 해장국을 끓였습니다...

텃밭에서 기른 얼가리를 넣어 끓인 다슬기 해장국 ~~~

그리고 콩이랑 팥이랑 듬뿍 넣어 가마솥밥을 했습니다...

 

아궁이에 불을 지폈는데 비 님이 오십니다...

파라솔을 펼치니 또 새로운 분위기가 납니다...

 

텃밭에서 가지를 따고 두어 줄기 파를 뽑아 아침상을 차리고

밥을 먹고 방울 토마토 몇 개 따다 후식이라고 했더니 친구가 웃습니다...

이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였겠지요 *^^*

 

커피믹스랑 각종 허브 티를 한아름 안고 왔습니다...

이름만 들어보던 차..  맛도 모르고 어디선가 두어번 마셔본 차..

캐모마일..  얼그레이..  로즈마리..  자스민..  페퍼민트..

레몬그라스..   다즐링..  마테아구앙데..

커피 줄이려고 애쓰는 줄 어떻게 알고 이런 선물을 가지고 왔을까요??

 

얼그레이를 제일 먼저 시음해 봅니다...

폼나게 얼그레이 티 한 잔 가져다 놓고 이 글을 기록합니다 ~~~

 

 

사행추한옥의 바람처럼...

친구가 사랑하는 짝꿍의 손을 잡고 와서 조금 짧아 아쉽긴 했지만

행복한 하룻밤을 보내고 갔으니 추억으로 담아두겠지요 ...

이날 만난 친구의 행복 가득한 표정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내 친구를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 말해주는 그분께도 참 고마웠습니다...

 

친구의 행복이...  두분의 사랑이...  오래오래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이 날 친구맞이를 위해 마음 써주고 고생해 준 내 짝꿍께도

고마운 마음 살짝 흘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