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일 월요일에 다래동산 친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이 친구들을 만나기 시작한 게 어느덧 일 년하고 또 반이 지났습니다...
나는 서울에서도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이 있었지만
처음이었던 남편은 걱정도 조금 했더랬습니다...
그랬던 남편이 지금은 아주 기쁜 마음으로 동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의 변화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편을 유난히 좋아하는 친구가 두 명 있습니다...
어쩌면 다들 좋아하지만 표현을 하지 못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유난히도 남편 옆자리를 좋아하는 친구들입니다...
한 명은 남자이고 또 한 명은 여자입니다...
모두 이십대인데 남자친구는 가끔 술과 담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럴 때 아는체를 해줘서 그런건지 ~~~
또 한명은 우리 아들과 동갑이고 조카와 성도 이름도 같습니다...
이번엔 그 친구가 남편 대신 책을 읽겠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말하기 좋아하고 목소리도 큰 친구이긴한데 발음이 좋지않아
알아듣기가 힘이 듭니다...
이 친구가 말하는 것을 다른 친구들이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런 친구가 세 권의 동화책 중에 한 권을 집어들고 읽겠다고 합니다...
간혹 이렇게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보통 열 명 미만의 친구들이 모이고 동화책을 읽어줍니다...
처음에는 이 친구들에게 이 시간이 도움이 되긴 할까 싶기도 했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친구들의 변화를 보게 됩니다...
친구들의 반응에서 과거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친구들의 변화를 보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러면 이 친구들이 조금 더 행복하고 덜 외로울 것 같다는...
그리고 지금보다 조금 더 좋아질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부터 동화책을 읽어주면 어느 순간 크게 웃으며 박수를 칩니다...
한 시간에 몇 번씩 박수를 치며 좋아라합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출근을 삼 십분 가량 늦추고 있습니다...
그만큼 바쁘게 움직여야 하지만 친구들에게서 받은 행복 덕분에...
친구들에게 받아온 함박웃음 덕분에 오히려 활력이 넘칩니다...
친구들에게 오전에 받는 선물을 오후에 만나는 학습자분들께
그대로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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