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모두 함께 행복하기

다래동산 - 스물한번째 날

사행추 한옥 2016. 1. 17. 08:38

 2016년 1월 4일 월요일 다래동산 친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새 해 첫번째 월요일에 친구들을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누고

두 팔 벌려 품에 꼭 안아주며 행복을 빌어드렸습니다 *^^*

 

새해 첫 방문하는 날에는

'가는 새끼줄 굵은 새끼줄', '내 더위 사려!', '달구와 손톱'

이렇게 세 권의 동화책을 가지고 갔습니다...

 

이 친구들을 처음 만나러 갈 때 소개 받기로는 평균 연령이

7세 수준의 성인이라고 했지만 ...

이런 동화책을 한 번 읽어주며 내용을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는 친구들입니다...

어느 한 페이지의 그림에...  어느 한 구절의 의성어나 의태어에...

순간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

어느 순간 기분이 좋으면 크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그 모습에 옆친구들도 함께 박수를 치며...

모두 함께 큰 소리를 내어 웃으며 책장을 넘기는...

 

처음에는 한 시간 동안 동화책 세 권 읽기 집중이 되지않아

두 권을 읽고 색칠놀이를 했었는데...

지금은 세 권의 동화책을 읽고 어느 책이 재미있었는지를

모두에게 물어봅니다...

친구들마다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책이

모두 제각각입니다...

 

한시간 동안 두 권의 동화책에서 세 권의 동화책을 함께 읽을 수 있고

한시간 동안 함께 읽은 책 중에 재미있었던 책을 찾을 수 있고

보고 싶었다고..  다음에 언제 또 오느냐고..  묻는데까지..

일 년 반...  스무번의 만남이 필요했습니다...

또 얼만큼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

동화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친구들과 헤어질 때면 다음에 올 날을 잊지않고 묻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그 날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도 이 친구들과의 약속을 꼭 지키며 사는 거...

또 한 번 나 자신과 약속을 하고...

그런 한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