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으로 나누는 마음

평생학습센터에서 읍면으로 찾아가는 프로그램

행복학습센터 가곡...   약이 되는 건강밥상 종강하던 날...

학습자부담이었던 재료비가 남았다고...

매니저로 활동하는 동안 수고했다며...

오만원을 넣은 봉투를 건네줍니다...

나는 평생학습센터에서 보수받으며 하는 일이기에...

받을 수 없는 돈이라 거절했는데...

학습자들이 이미 결정했다며 받으랍니다...

단양군 가곡면에서 나온 돈이니까...

가곡면을 위해 쓰겠다 말씀드리고...

혼자 사는 어르신댁에 연탄을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면사무소에서 소개받아 연탄값 지불하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오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어르신께서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셔서 전화했다고...

내 돈도 아닌데 어르신께 인사를 받았습니다...

소소한 일상 블로그에 담아두는 걸 좋아해서...

이러저러한 일들로 흔적 남겨두는데...

단성면 지인에게 연락이 왔더랬습니다...

단성면에서 벽화마을 이벤트 중이라며...

벽화마을에 대한 블로그 이야기를 좀 올려달랍니다...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그러마했는데...

이벤트에 뽑혔다고 오만원 권 상품권을 준답니다...

에구...   딱히 한 일도 없는데...   무슨...

이걸 뭐하지???   어찌 쓸까 고민하다가...

연탄이 필요한 단성면 어르신 댁에 도움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내 것도 아닌 돈으로 생색내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습니다...   쑥스럽게...

살면서 돈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지않지만...

아주 가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날 때면...

돈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탄 백 장...   이백 장이 아닌...

한 겨울 넉넉히 땔 수 있는 연탄을 보내드릴 수 있을 만큼...

여러사람들의 마음 덕에...

올 겨울엔 작지만 연탄으로 마음을 나눠봅니다...

우리부부는...

이렇게 단양에서 네 번째 겨울과 함께 합니다...